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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쇠백로' 첫 제주 번식 성공 관찰

◀ 앵 커 ▶

 멸종위기등급 관심 대상으로 분류되는 

쇠백로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부화한 쇠백로 다섯 마리 가운데

세 마리가 건강하게 생존한 것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 동쪽의 한 해변.


 나무숲에 둥지를 튼 왜가리 사이에

윗목에 길고 하얀 깃이 있는

백로 한 쌍이 눈에 띕니다.


 백로류 중에 가장 작은 백로, 

쇠백로입니다.


 짝짓기를 한 암껏 쇠백로가

낳은 알 5개가 모두 부화한 것은

지난달 17일.


 그 가운데 3마리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쇠백로 번식에 성공한 모습이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INT ▶ 오승목 /쇠백로 관찰자

"2021년도에 왜가리 집단 번식이 확인된 이후에 저희가 해마다 모니터링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찾지 못했다가 쇠백로가 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둥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쇠백로의 일반적인 번식지는

민물고기와 개구리, 수생곤충이 풍부한 

논과 하천이 있는 지역.


 하지만 한반도의 주요 번식지들이

개발로 훼손되거나 배설물 악취 민원으로 

인위적으로 훼손되면서 제주 지역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왜가리처럼 

쇠백로도 제주에서 번식에 성공하면서

제주 텃새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 INT ▶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소장

"제주도에서는 최초 번식 (성공) 사례이기 때문에 그거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데요. 백로의 대체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 같아요. 제주도내 다른 곳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다른 지방과 다르게 

해안 조간대와 양식장 주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쇠백로.


 하지만, 제주의 기상 조건과 염분이 많은

먹이 환경은 새끼 쇠백로에게는

위협적인 환경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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