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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함평군에 2040년까지 1조 7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광주 군공항 유치를 주장해온 함평군을 물러서게 할 명분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전남지사와 함평군수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나란히 단상 위에 선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
지난주 한 차례 연기되며 그 배경에 의문을 낳았던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발표식이 열렸습니다.
김영록 지사는 함평군에 오는 2040년까지 1조 7,100억 원을 투자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와 함평만 관광 개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함평군을 일자리를 갖춘 미래형 배후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SOC 강화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종합 레저스포츠타운 조성 등 전 분야의 발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INT▶ 김영록 전남지사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함평군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의 판을 바꾸는 서남권 대도약의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함평군이 제안해온 사업들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동안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유치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전라남도와 이견을 보였던 상황,
전라남도가 무안군에 군-민간공항 동시이전을 주장해온 만큼 사실상 함평군은 군 공항 이전 문제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익 군수도 연말로 예정된 군공항 유치 여론조사 등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군민들과 숙의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INT▶ 이상익 함평군수 "무엇이 함평에 도움이 되겠는가 그것은 군민들과 숙의해서 최종적으로 발표할게요. 이 자리에서 단언하기에는..."
앞서 고흥군이 군공항 유치 의사가 없음을 공식 밝힌데 이어 함평군도 전라남도와 사실상 협의점을 찾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이제 시선은 다시 무안군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