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달려갈 거야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운동도 안 하고 뱃살만 키우는 것 같아 어제는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것을 맞으며, 쓰레기를 내다 버리려고 집 밖으로 나간 김에 동네 근린 공원으로 갔어요. 열심히 공원 둘레를 걷는 할머니, 공원에 설치된 운동 기구를 열심히 하는 할아버지, 강아지 산책 시키는 아가씨,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하는 아줌마, 아저씨, 정말 열심히 자기 관리들을 하고 있었어요. 저도 공원 둘레를 걷고 있는데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저 분들도 젊었을 때는 허리도 곧고 어깨도 벌어지고 얼마나 멋진 분들이었을까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나의 미래가 아닌 몇 년 후의 모습이 보여 서글퍼졌어요. 운동하고 관리를 열심히 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늙어 간다.’는 것이 무섭기도 했어요. 나도 저 분들처럼 열심히 운동하면서 노후를 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만보 걷기’를 하고 돌아오는데 노인 복지 회관에서 박상철의 ‘무조건’ 노래가 울려 퍼지자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유리창 문으로 가까이 다가가 도둑고양이처럼 안을 살펴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음악에 맞춰 열심히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신나게, 즐겁게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저도 신이 났어요.
내가 필요할 때 나를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낮에도 좋아 밤에도 좋아 언제든지 달려 갈 거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면 한참을 생각해 보겠지만 당신이 나를 불러준다면 무조건 달려갈 거야 -----
박상철의 ‘무조건’ 노래가 이렇게 신나는 노래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면 한참을 생각해 보겠지만 당신이 나를 불러준다면 무조건 달려갈 거야’ 이 가사를 듣고는 ‘당신’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당신이 불러 준다면 무조건 달려갈 거야’ 늙어가지만 이 사회에, 주변 사람들에게, 가족, 친구들에게 ‘당신’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의 깊이를 내 머릿속, 내 마음속에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연자 이름은 가명으로 부탁 드립니다. 즐겁고 유익한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연이 채택 되었을 때 청취자께 연락드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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