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즐거운 오후 2시’ 방송을 듣고 있는데, 이야기 퀴즈 정답이 ‘소도리’ 가 나오고 정답 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직도 가슴 답답한 사연이 있어 보냅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날 수도 있더라고요.
20대 이야기라 40년 전 일인데도 갑자기 생각이 나서 화가 납니다.
20대 초반 고등학교 친구가 우리 동네 오빠를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서 그 오빠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동네 오빠는 저의 둘째 오빠랑 동창이라 내가 봐 왔던 느낌대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해 줬어요. 저도 20대 솔직한 나이이고, 특히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솔직한 성격이었어요. 친구도 나라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장ㆍ단점을 그냥 있는 데로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는 동네 오빠와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살고, 있었어요.
저도 타지에서 스스로 돈 벌어서 대학 다니고, 직장 다니고 하다 보니 고향 갈 일도 많이 없고, 동창들 만날 일도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만났는데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그 동네 오빠를 좋아한 거 아니냐고”
동네 오빠와 결혼한 친구가 그 말을 했다고...
그 말은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하고, 너무 억울 했어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아주 작은 이유라도 있으면 덜 억울할 텐데, 1도 아니었거든요.
그 당시 저는 스스로 공부하고 직장 다니고, 대학원 가는 게 목표라 이성을 사귈 생각도 없었고, 주제 파악 못하고 눈만 높았거든요.
그리고 그 오빠는 저의 이상형 하고는 거리가 멀었어요.
그 친구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초등학교 동창애가 난처한 상황이 될까 봐 그냥 지나갔어요.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건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내용이 너무 유치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화가 나네요.
이제 와서 실체를 밝힐 수도 없고...
억울하지만 그냥 지냅니다.
※죄송하지만 이름은 ‘가명’ 으로 부탁드립니다.
린의 ‘돌팔매’ 신청합니다.
즐거운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연이 채택 되었을 때 청취자께 연락드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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