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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채취를 앞두고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봉 농민들은 과수원의 농약 살포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 충북 허지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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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양봉 농가.
땅바닥에 죽은 벌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화분을 따 옮겨야 할 일벌이 입의 촉수가
밖으로 나온 채 집단 폐사한 겁니다.
2km 가량 떨어진 다른 농가도 마찬가지.
벌써 두 번 째 피해.
여왕벌도 죽어 나갑니다.
◀SYN▶
"벌 농사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죠. 여왕까지
죽어 나오고 그랬으니"
올봄 들어 이 일대에서
벌이 집단 폐사했다는 피해는 20여 곳.
양봉협회는 충주 340여 농가 중 50곳 이상이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NT▶
"3일 전부터 이렇게 피해를 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저희같은 경우에는 이게 1년 농사에서
딱 일주일 전이에요. 요 일주일에서 10일 전에
수확 일주일 전인데"
수년째 전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양봉인들은 봄철 과수 농가에서 뿌리는
적과용 농약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꿀벌 활동기인 봄철에 맹독성 적과제는
꽃이 다 진 뒤 써야 하지만 경제적이란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
"인건비 때문에 아니면 자기들 편의 때문에 자
꾸 써서, 물론 (과수) 농가들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양봉 농가한테 사전에 연락이라도 해주고"
'벌의 경제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 식량의 수정과 수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꿀벌'
미국 등에선 살충제 사용을 제한하는
꿀벌 보호 법안이 마련됐지만,
국내에선 아직 먼 얘깁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