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면허 없이 운전을 한 뒤
출동한 경찰을 속이기 위해
서로 옷까지 바꿔 입은 4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당 화장실에서 옷을 바꿔 입고,
휴대전화까지 바꿔가며 단속을 피하려 했지만
신고자가 촬영한 영상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시내 한 음식점에 출동한 경찰.
경찰들이 건물 주변을 꼼꼼히 살핍니다.
잠시 뒤 반바지와 긴 청바지 차림의
두 남성이 순찰차 뒤에 나타납니다.
◀ SYNC ▶ 주민 (음성변조)
"하얀 러닝셔츠 같은 거 입은 남자. 경찰차에서 얘기하더라고요."
무면허 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식당으로 들어간 용의자들을 발견한 건
어제(15일) 오후 6시 10분쯤.
◀ st-up ▶
"경찰이 출동하자 무면허 운전자는
일행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는
운전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면허가 없는 자신은 옆에 탔고,
다른 일행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신고자가
촬영한 영상을 확보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 CG ]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큰 키에 흰색 반팔 셔츠를 입었었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파란색 셔츠로 바뀐 겁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까지 바꿔
단속을 피하려 했지만 증거 영상을 보여주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 INT ▶ 김상훈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장
"운전자가 청바지 입고 내렸는데 운전했다고 한 사람은 반바지 입고, 그런 내용을 알고 있어서 추궁하다 보니 서로 안 맞고 하다 보니 시인하게 된 겁니다."
신고자는 면허가 없는 지인이
운전하는 걸 보고 500m를 쫓아가며
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을 한 40대 남성을
무면허와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동승자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