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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네 아마 뉴스를 통해서 많이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4.3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는 박진경 대령과 관련해서 4.3 단체를 비롯해 제주 시민사회가 추도비 철거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왔었죠 최근에는 박진경 추도비에 제주 시민사회가 설치한 역사의 감옥 시설물 철거 문제에 대해 제주 다크 투어가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4.3 관련된 이야기 몇 가지 해볼까 싶은데요 사단법인 제주 다크 투어의 양성주 대표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양성주> 네 반갑습니다 다크 투어 양성주입니다
윤> 예 일단 박진경 추도비 아마 뉴스를 통해서 접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 이게 시민사회단체에서 역사의 감옥이라는 걸 설치를 했습니다 근데 그것이 이제 불법이다 보니까 제주도 보훈청에서 철거를 해버렸고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짚어볼 텐데 일단 박진경은 어떤 인물이었고 왜 추도비까지 세워졌던 건지 설명을 잠시 부탁드릴까요
양> 박진경은 4.3 당시에 군의 토벌 책임자로서 여기에서 토벌을 맡았던 책임자인데요 박진경은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 왕에게 충성을 명시하고 또 한라산 일대에서 항일운동 토벌 전력이 있었던 사람으로 미군 군사영어학교를 나와서 영어를 잘했거든요 그래서 미군정에 총애를 받으면서 한때 평합상을 주도했던 김익렬 이후에 여기 연대장으로 부임하면서 이후에는 평화협상보다는 강경 진압을 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제주도민 30만을 다 죽여서라도 사태를 속히 진압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무차별 구분과 체포를 지휘했던 책임자입니다 이렇게 도서는 제주도 도민 다 희생이 되겠다고 해서 보다 못한 부하인 문상길 중위 등에서 암살당했던 사람이죠
윤> 그런데 왜 추도비까지 설치가 됐었을까요?
양> 어쨌거나 4.3이 군경토벌대에서 완전히 진압이 되고 난 이후에 군경 쪽에서 이렇게 세워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윤> 한쪽에서는 또 공적을 기리는 측면에서
양> 네
윤> 그쪽에서 보기엔 또 공적이니까 그러면 사실 이 추도비가 1950년대에 세워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4.3과 관련해서 지금 암흑기는 지나갔고 어느 정도 진상 규명도 지금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도비 이전이나 철거 같은 논의도 없진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양> 박진경 연대장의 비석은 1950년대에 이미 세워졌었는데 비석의 내용도 이렇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서 1985년에 신군부가 정권을 잡고 있을 적에 다시 충원묘의 입구에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석을 세운 주체는 제주도민과 군경 원호라고 되어 있는데 당시 군사정권의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 있던 때라서 제주도민의 의사라고 볼 수는 없겠다고 하겠습니다 이전에도 시민사회단체도 박진경 연대장 추모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돼 왔었거든요 그러다가 별다른 조치를 못하다가 4.3 70주년을 맞아서 박진경 연대장 비석을 어떻게든 저희들이 처리를 해야 되겠다 하는 과정에 충원묘지가 호국원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비석을 이전할 거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이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윤> 예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원래 있던 곳에 지금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베트남전 참전 전후 충혼 위령 부지로 옮겨 온 거잖아요
양> 네
윤> 네 그런데 그 옮겨진 공간이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양> 제주시청 그전에 충혼묘지 앞에 입구에 있었거든요 이게 거기가 보훈처에 관련 호국공원으로 정비되면서 박진경 추모비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논의가 된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여기 저기 옮기려고 하는 과정에 보훈처가 하늘놀이공원 그쪽의 제주도의 부지를 일반 재산을 용도로 변경하면서 여기에 베트남 참전 위령탑 등을 옮긴다고 하면서 용도 변경을 했는데 거기에는 박진경 추모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합니다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게 된 건데요 다시 말해서 근거도 없이 박진경 추모비를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지난 3월이었습니다 도내 16개 시민단체가 박진경 추도비를 이걸 없애지 못하니까 그럼 역사의 감옥에 가둔다라는 의미로 감옥 형태의 철제 조형물을 거기다 설치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도 좀 들어볼까요
양> 제주 사람이 국가 폭력에서 저질러진 제노사이드라고 할 만큼 대규모 집단 학살이 있었잖아요 이에 대해서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몇 차례 국가 폭력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만 정작 국가 공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던 그 어떤 책임자도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논의조차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거든요 그렇지만 역사에 대한 책임은 우리들이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와 기념사업회에서 이렇게 논의를 거쳐서 이거를 어떻게 문화예술 쪽으로 얘기를 해서 후대에 이 박진경의 진상을 제대로 알릴 것인지 이렇게 논의를 하게 됐고 그런 속에서 박진경이 역사의 감옥에 봉해서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서 이제 박진경의 진상을 알리자고 그런 예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역사의 감옥을 설치했던 것이죠
윤> 그런데 이제 보훈청에서 해당 조형물을 불법 시설물로 봤고요 지난 20일에 행정대집행을 통해서 강제 철거를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비판 성명도 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입장도 들어볼까요
양> 네 보훈처는 제주 4.3 기념사업회와 시민사회단체에 설치한 박진경 추모비에 대한 역사의 감옥이 불법으로 설치한 조형물이기 때문에 몇 차례 공문을 통해 철거할 것을 요청했어요 하지만 기념사업회는 철거를 할 수 없다고 했고 결국 대집행을 하게 된 겁니다 이에 대해 사단법인 제주 다크투어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박진영 대신 4.3 국가 폭력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인물임에도 보훈처에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특히 며칠 전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보훈처는 근거도 없이 현재의 자리에 박진경 추모비를 가져다 놓으면서 4.3단체에서 설치한 조형물에는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철거를 자행한 것은 대표적인 내로남불 행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 이런 것에 대한 비판의 입장을 저희들이 발표한 것이죠
윤> 뭐 거기에 대해서 혹시 보훈처에서는 입장을 밝힌 게 있습니까?
양> 뭐 특별히 제가 입장을 전해들은 건 없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박진경과 관련해서는 사실 제주도에서는 어떤 일을 벌였던 사람인지는 다 알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다른 지역에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위패가 경남 창원 충혼탑에 있고 남해 군민동산에는 동상이 있다고 얘기를 들은 바가 있습니다 경남도의회에서도 위폐 박탈과 단죄비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는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 그다음에 이루어지는 건 없기 때문에 별반 달라지는 상황들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여기에 대해서 또 강한 비판을 내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철제 감옥이 철거되는 걸로 마무리되지는 않겠다 아마 주변에서도 많이들 보고 계신 것 같은데 혹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양> 박진경뿐만 아니라 제주 4.3에 대해서 학살의 책임이 있는 인물과 역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진실을 알고 책임 묻기 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박진경 추모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기념사업회에서 의견을 모으고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요 어쨌거나 저희들이 사람 특별법을 만들 때도 국가폭력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처벌 조항을 노력했지만 이게 시대적으로 아직 다 이렇게 공론이 모아지지 않아서 그런 것까지 법에 넣지 못했습니다마는 이분들이 역사적으로 책임을 지울 수 있는 그런 분들에게 알리고 그 사람의 역사적인 의식을 갖도록 하는 그런 역할에 대해서는 충분히 저는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쪽 남해 쪽에도 시민사회한테 연결을 해서 그 부분에서 그런 박진규에 대한 추모하는 분위기가 없어지도록 하는데 저희들이 진상을 알리고 없어지도록 하는 데 노력을 하겠습니다
윤> 예 참 우리 사회가 과거와 같은 과거와 관련된 부분들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예전에 지금 갑자기 떠오르는 게 백선엽 장군 있지 않습니까 국립묘지에 묻히냐 마느냐에 대해서도 참 논란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글쎄요 잘 좀 정리가 안 되는 그런 분위기 같죠
양> 예 어쨌거나 누가 관심을 갖고 계속 진상에 대해서 요구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이 마치 정말로 훌륭한 일을 한 것처럼 알게 되거든요 예전에 저희들이 저기 송유찬 연대장 성역화 사업을 청양에서 할 때도 그쪽 지역에서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어요 제주도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음에도 그런 진상을 알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이 잘못 알려지게 전승되고 알려지게 되는 거죠 진실을 알리는 작업은 계속 이루어져야 될 겁니다
윤> 말씀하신 대로 사실 제주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좀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다른 지역에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알겠습니다 제주 다크 투어에서 또 하나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게 있어서 이 부분도 오늘 좀 얘기를 다뤄보고 싶은데 제주 4.3 스템프 투어라는 게 있는 모양이죠
양> 네
윤> 이거 어떻게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양> 저희도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몰라요 현장을 저희가 다크 투어 순례를 한 번씩 자주 자주 나가는데 현장에 고물떡이라든가 다랑쉬굴에 안 보이던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지 저희들이 전혀 내용을 자주 내용을 전해드린 바가 없어서 관련 행정기관 또 관련 조례를 다크 투어 조례를 했던 의원에게 그다음에 관련 단체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내용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윤> 아 그래요
양>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저희들이 이렇게 쭉 알아봤더니 관광협회에서 이렇게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아니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크 투어 리즈 조례가 있어가지고 다크 투어 조례에 있어서 거기에서 위원회도 이제 구성이 되어있는데 그런 기관에서나 어떤 합의 절차 하나도 없이 어떻게 누구 마음대로 이렇게 그런 조형물을 설치하고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저희가 되게 의아스럽고 그런 식으로 4.3이 어떤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방법이라든가 아니면 4.3의 진실을 알리기보다는 본인들이 숙박업소나 음식점 홍보하는 쪽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서 이거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또 저희들이 유적지에다가 하나 조형물 설치하는 것도 대단히 고민고민하면서 이렇게 하는데 거기 임의대로 그런 조형물들 인공 조형물을 그렇게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고민 없이 그냥 설치하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들이 거기에 대한 비판 의견을 냈던 것이죠
윤> 예 그러니까 속된 말로 장사 속으로 4.3 유족들이 이용되고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양> 예 그렇게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거기 안에서 캠프 찍는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하는 사람이 단 몇 줄로서 이렇게 홍보되어 있고 또 안에 소개하는 것들이 대부분 숙박업소나 음식점 이런 것들로 이렇게 소개 되 있는 걸로 봐서 저희들이 그렇게 느껴졌고 또 그런 데 설치가 필요하다면 다크투어 위원회라든가 아니면 관련 단체들이 다 같이 논의해서 어떻게 이런 시설들을 관리하고 보전하고 소개하고 4.3의 진실을 알려 나가는지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4.3 관광객들을 그래도 방문하지 못하게 하자는 게 아니고요 다크투어의 유적지나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그리고 이게 진상을 알리고 이런 부분과 더불어서 이제 순례객들이 찾아오게끔 하는 그런 것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생각을 하는 거죠
윤> 그러니까 어두웠던 역사의 현장인데 그 앞에서 설명 우리가 올레길이라든가 유명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은 이제 가는 곳마다 스탬프 찍는 곳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디 원래 완주했다. 이런 식으로 좀 증명들을 하고 그러는데 지금 다크 투어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이런 스탬프들이 거기가 설치돼 있고 그런 식으로 지금 운영이 돼 있는데 이게 도관광협회에서 한 겁니까?
양> 저희들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확실하게 저희가 끝까지 알아보지 못했고요 여기 도청이나 이런 쪽에서는 전에 관련 4.3지원과나 이런 데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요 저희가 알아본 바로 관광협회가 찍혀있는 걸 봐서는 관광협회에서 한 게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하고 그렇게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가 직접 통보받은 건 아니기 때문에
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식당이나 숙박업소 홍보물이 있었다고요?
양> 그런 내용에 이렇게 맵 지도 같은 거에 4.3 유적지 있는 스태프 찍는 거 이렇게 세팅해놓고 거기에 이제 관련 식당이라든가 업체들이 이렇게 소개하는 그런 식으로 제작이 돼 있었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제주 다크 투어에서는 4.3 유적지 탐방 답사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을 해오셨잖아요 저희가 이제 몇 번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유적지 푯말이나 위치 오류 수정 이런 문제들을 꾸준히 제기를 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보시기에 좀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이 보이시던가요?
양> 그 기간에 안내판들이 새로 정비되고 많이 설치는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산간 일대가 많이 개발이 되면서 그 원형이 잃어가고 본 모습을 다 잃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 많은 유적들이 다 개인 사유지에 있다 보니까 이제 건물들이 들어서기 전에 안내판이 세워지지 않으면 거기가 그런 데인지 알 수도 없고 또 이제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나면 새 건물 앞에 또 그런 걸 세우는 거를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세워서 그 후에도 그런 것들이 4.3과 관련이 있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고요 또 대부분의 예전에 세워져 있던 안내판들이 어떤 어떤 사람이 돌아가셨다는 것도 쭉 돼 있지만 누가 그랬는지에 대해서 어물쩍 넘어가고 있어요 이런 것에 대해 국가 권력에 의해서 희행했다는 것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안내판이 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원도심에 주로 이렇게 4.3 초창기에 4.3의 원인이 되거나 배경을 설명할 수 있는 이런 공간들이 원도심에 많이 있는데 여기에 또 안내판이 되게 모자랍니다 대표적으로 관덕정 같은 경우에는 4.3의 시발점이 됐던 3.1 발포 사건이 있었던 현장이기도 한데 그런 것에 대한 안내판이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이 제가 아쉽고 안타까워서 저희들이 계속 지속적으로 주요 4.3 관련 특히 관덕정 같은 경우에는 자산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저희들이 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관련해서는 저희가 나중에 한번 좀 이야기를 더 나눠봤으면 좋겠는데요 오늘 할 얘기가 좀 더 많은 것 같은데 시간이 좀 부족해서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한 번 다시 모시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양> 네 고맙습니다
윤> 네 제주 다크 투어의 양성주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